해양과학기지, 국제 해양 연구의 중심으로 도약
- 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 관측자료를 국제관측망에 추가 등록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규삼)은 이어도와 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에서 수집된 고품질 해양 및 기상 관측자료를 유엔(UN) 산하 국제 해양 관측망인 “대양관측망 네트워크(OceanSITES)”와 “해양과학자료공개(SEANOE)”에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등록으로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의 품질관리된 관측자료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게 되었으며, 대한민국 해양 관측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 Ocean Sustained Interdisciplinary Timeseries Environment observation System: 장기간 해양관측 정점을 관리하는 국가 간 협의체(1999년 설립)로 미국 해양대기청(NOAA) 등 세계 해양연구기관들의 300여 개 정점이 등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는 2018년 추가로 등록되었음.
** SEA scieNtific Open data Edition: 해양과학 분야의 자료 출판․공개 서비스
2023년에 관측된 자료는 이어도와 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에서 수집된 해양자료(수온, 염분)와 기상자료(바람, 기압, 기온, 습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자료는 지난 1년간 전문가들의 철저한 품질 검토와 체계적인 전처리 과정을 거쳐 OceanSITES가 요구하는 국제 기준을 충족했다. 또한 기존에 등록된 2018~2022년 자료와 함께 총 6년간의 자료가 국제 연구자들에게 공개되었다.
특히, 등록된 자료에는 관측 항목, 시간 간격, 관측 장비, 설치 환경 등 상세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연구자들이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SEANOE를 통해 디지털 객체 식별번호(DOI)를 부여받아 자료의 영구적 저작권 보호와 신뢰도를 확보한 것도 중요한 성과이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2003년 제주도 남서쪽 149km 해상에 설립되어, 태풍, 양쯔강 유출수, 괭생이모자반 등 주요 해양 현상을 감시하며 기후변화 연구를 위한 전초기지로 자리잡았다. 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는 2014년에 건립되어, 육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에서 동북아시아 대기 오염물질의 배경농도를 관측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두 기지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양 환경과 대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기후변화 탐지, 태풍 감시, 해양 및 대기 현상 분석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OceanSITES와 SEANOE에 등록된 자료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해양-대기 상호작용 등 글로벌 해양 문제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국제적 자료 공유를 통해 해양과학 분야의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기후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 해양과학기지의 관측자료가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과학적 자산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국내외 연구기관과 정부가 이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 등 국제사회의 주요 해양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국립해양조사원은 고품질 해양관측자료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며, 해양 과학 연구와 정책 수립을 위한 데이터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 위치